수강료문의하기 상담신청하기 무료진로상담신청 네이버로 예약하기 카카오톡 문의하기
  • 커뮤니티
  • |
  • 수강후기

수강후기
[박경기]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등록일 2017-09-07 09:05:34 조회수 5488

남들처럼 수능성적에 맞추어 대학을 다니고,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오니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고등학교때 스치듯 지나갔던,

그러나 차마 도전하기 겁내했던 게임 개발이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 도전하지 못했던 건 프로그래밍이나 원화 실력, 그 어느것 하나 가진게 없었고

주위에는 이미 저보다 머리 좋은 사람, 잘 그리는 사람들로 넘쳐났기 떄문입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두려웠습니다. 그냥 국공립 대학을 다니면 적어도 남들처럼

평균적인 직장을 얻기 쉽고, 주위 사람 대부분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

안전한 일을 하고 추천했으니깐요.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결국 저는 해본 적도 없는 것을, 어떤 길이 놓여진지도 모르면서

주변인들이 하라는데로 하는 것 뿐이라는걸요.

내가 선택했던 것처럼 보였던게 결국 주위 사람들의 만들어낸 길이었죠.

더군다나 자신있게 말하던 그 사람들의 말도 맞지 않았습니다.

마치 IMF가 오기 직전까지 사업을 추천하고, 공무원 연금이 축소되기 전에 공무원을 하라는 듯이,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나 그런것 없이 주변 사람을 따라서 할 뿐이라는 걸. 

그래놓고 제 조언이 틀리면 안타까워 하는게 전부고 그동안 그토록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두려움을 심어놓고 못 가게 한 말의 책임은 지지않죠.

끽해야, '상황이 변한걸 내가 어떡하냐'가 전부죠. (군대에서 유일하게 배운 가장 큰 인생의 교훈이었습니다...)

 

저는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이대로 계속해서 남들 말을 따라 학교를 다닐 것인가,

아니면 뒤늦게나마 내가 가보려고 했지만 차마 선택하지 못한 걸 선택해야할지.

 

그리고 이렇게 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학원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내가 두려워했던 것 만큼, 무서웠던 것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이라고 해봤자 학원도 다녀보지 않았고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있는 미술만이 전부였기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마음 속에 품었던 일말의 불안감들은

지난 4개월 간 점차 사라졌습니다.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주위 사람이 계속해서 막연한 불안감을 심어 넣지만,

그보다 눈에 들어오는 그림들이 저를 안정시켜 줍니다.

분명 4개월 전의 제가 그린 그림보다는 4개월 후의 제가 그린 그림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고

아직 미숙하고 문제점은 많지만 분명 나아지고 있다는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게임 원화란 것이,그 캐릭터가 보여주는 컨셉을 표현해야하고

그를 잡아낼 감각을 길러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그림 실력만 필요한게 아니란걸

학원을 다니면서 알게 됐습니다.

 

해보지 않았다면 모를 것들이었습니다. 

아마 도전하지 않았다면, 닿지 않는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를 향해,

저 포도는 신 것이 분명해! 라고 말하는 여우처럼 제 자신을 스스로 위로했을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훗날 누군가가 포도를 먹고 그 달콤함을 찬양할 때,

여우가 나무를 오르는 건 불가능하다고 암시한 사람들을 어쩌지 못한 채 저는 제 스스로의 아둔함 탓하겠죠. 

 

혹시 제 수강후기를 읽고 분들 중 게임 업계에 들어올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삶은 스스로 지는 거고

남의 대신 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김해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1955[안다경]혼자 헤맸던 부분들을안다경2019-04-17 8399
1954[이진우]평생 어영부영이진우2019-04-16 8120
1953[박태현]SGA에 다니고나서박태현2019-04-15 7972
1952[서연우]취업을 위한 학원서연우2019-04-12 7849
1951[이동훈]게임 기획 수강 후기이동훈2019-04-11 8993
1950[박아영] 게임원화가를 꿈꾼다면.박아영2019-04-11 9016
1949[신동원]배우고 깨닫는 즐거움은 누구나에게신동원2019-04-11 9904
1948[함용태] 조금씩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함용태2019-04-10 9749
1947[김태헌] 수강후기김태헌2019-04-08 7449
1946[전재연]선생님은 마이 썬전재연2019-04-08 8760
1945[한순웅]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기한순웅2019-04-05 9635
1944[임경섭]그 날까지..임경섭2019-04-04 7563
1943[이재웅]발전 그리고 변화가 필요하다면 망설임 없이 시작하세요.이재웅2019-04-03 8932
1942[정상화]시간이 지날수록 내실력이 늘어가고 있다는것이 정상화2019-04-02 9555
1941[김종훈]게임개발의 꿈김종훈2019-04-01 9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