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29년간의 인생을 백분율로 분배한다면, 잠 30%, 게임 30%, 만화 10%, 기타 활동 20%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게임과 만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었던 꿈을 기억 한구석에 밀어두고, 주어진 일  / 부탁받은 일/ 해야만 하는 일들을 생각 없이 해왔던 것 같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았던 통역 일과 일한 만큼의 보람이 없었던 관리 업무들은, 어느 순간부터 제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일을 평생하고 살 제 모습을 생각해보니 앞이 캄캄하고, 너무 비참해 보였습니다. 스스로 뭘 좋아하는지 알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아는 입장에서, 이러한 저의 미래 모습은 단순히 상상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현실과 같았습니다.

29살. 늦었다면 늦은 나이였지만,  비참해질 저의 미래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까지 공부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2년간 일했던 직장에서 퇴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서울게임아카데미 3D 그래픽 강의를 신청하였습니다.

서울/수도권에 수많은 게임 학원들이 있고, 정보를 모으기 위해 몇몇 유명 게임아카데미들을 돌아봤습니다. 그중에서 SGA 을 신청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자습실에서 개인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가 가장 많았고, 작업에 임하는 모습이 가장 진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금 실제로 학원을 다니는 학생 입장에서 많은 학생들이 자습실과 강의실 빈자리에 앉아,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3D 그래픽 수업을 4개월간 수업을 받으면서 서울게임아카데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을 하나만 들자면,
본인이 절실하고 노력을 한다면, 학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는 점입니다. 
학생이 하나의 작품(수업)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학생의 수준에 맞게 설명/시연/조언/첨삭을 해줍니다. 단순히 작품을 완성시키는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학생의 현 수준에 맞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지도하여,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수준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3D 모델링 작업이지만, 조금씩 복잡해지는 작품, 조금식 정교해지는 다음 작품, 나날이 퀄리티가 높아지는 작품을 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반응을 보면, 스스로가 조금씩 성장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퇴사할 때, 앞으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새롭게 하는 늦은 도전을 두려웠다. 하지만 성장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저의 두려움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먼 훗날 세계적인 게임회사의 핵심 개발자가 되어 있을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서울게임아카데미의 수업을 통해 더 열심히 성장할 것입니다.